퍼온글모음1 황혼 / 이인호 시 "> 늙어가는 길처음 가는 길입니다.한 번도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.무엇 하나처음 아닌 길은 없지만,늙어가는 이 길은몸이 마음과 같지 않고 방향 감각도매우 서툴기만 합니다.가면서도이 길이 맞는지?어리둥절할 때가 많습니다.때론 두렵고불안한 마음에멍하니 창 밖만바라보곤 합니다.시리도록외로울 때도 있고,아리도록그리울 때도 있습니다.어릴 적 처음 길은호기심과 희망이 있었고,젊어서의 처음 길은설렘으로 무서울 게 없었는데,처음늙어가는 이 길은너무나 어렵습니다.언제부터 인가지팡이가 절실하고,애틋한 친구가그리울 줄은정말 몰랐습니다.그래도가다 보면 혹시나!가슴 뛰는 일이없을까 하여노욕인 줄 알면서도,두리번 두리번찾아 봅니다.앞 길이 뒷 길보다짧다는 걸 알기에한발 한발 더디게걸으면서 생각합니다.아.. 2025. 2. 8. 이전 1 다음